이번에 아파트 신축 입주 셀프사전점검 다녀왔다
사전점검은 입주 전 처음으로 가볼수 있는 기회다.
업체를 끼는 경우가 있고, 나처럼 셀프로 도전하기도 한다.
사전점검도 입주청소처럼 평당 가격이 정해져 있다는데 난 애초에 내가 할 생각이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다
다만 74 기준
10후반에서 30만원대까지 가격은 다양하다
그리고 사전점검 후에는 하자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두가지가 있다
종이에 써서 제출 하는 방식과, 어플에 등록하는 방식
종이에 제출은 당연히 사진 제출이 안돼고, 내용이 많을수록 빽빽히 써야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어플에 등록하는 방식은 사진 두장과 함께 내용을 등록하면 되는데 사진이 있으니 내가 기억하기도 쉽고, 나중에 제대로 처리가 됐는지 확인할수도 있고, 사진이 있는만큼 의사소통 문제될 여지도 적겠지 .
하자등록도 대행을 해주는데 사전점검 가격이 포함되어있는게 아니라 추가요금이다
예를들어 사전점검 20만원 + 하자등록 5만원 이런식으로.
집이 몇억인데 당연히 잘 해놨겠지? 하면 안된다. 이런 생각하고 가면 멘붕.
불량은 있을수 밖에 없고 사전점검에 되도록 많이 찾아내고 입주전에 수리받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가는게 정식적으로 이롭다.
내 경우 사전점검 기간은 3일 뿐이었고 공식적으로는 그나마 하루만 방문이 가능했다.
(미리 일, 시간을 예약하고 가면 바로 안내받을수 있고 그 외에 다른날 방문하면 예약자들 안내이후 비공식적으로 볼수는 있었다)
안내가 무엇이냐면 이 집은 아직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당연히 알 수 없고 매니져와 동행해서 1층 현관문 , 집 현관문을 열어주는 행위다
나는 하루면 다 할줄 알았는데....
우선, 내가 셀프사전점검을 선택한 이유는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것 같아서!
1년 365일 아파트 사전점검이 있는것도 아니고 분명 이 업체들도 숙력된 몇에 알바를 대거 고용해서 짧은 사전교육을 마치고 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말하자면 시즌 알바 ?
유투브에 셀프 사전점검 관련 동영상도 많고, 직업 상 눈이 예민해서 종류만 알면 잠깜 교육받은 알바보다야 내가 훨씬 잘 할꺼라고 생각했다.
업체쓰면 하자 100곳 넘게 찾는다는데. 사실 고객에게 돈 쓴 보람 느끼게 해주려면 별거아닌것도 다 하자로 잡아야지
옆에 업체는 100개 잡았다는데 이 업체 50개 잡았다고 소문나면 누가 그 업체를 쓰겠어
우선 갯수 채우는게 중요하니 내 집이라면 그냥 넘어갈만한 것도 다 잡아야지
사전점검기간에 하자 접수를 해도 100퍼센트 다 수리 되는게 아니고, 하자 처리를 하다 또 새로운 하자를 만들수 있음
입주후에도 하자 처리 가능 (단 장판, 도배는 이사 과정이나 생활중 파손일수 있어 입주 후 몇일동안만 가능하다는것 같다)
자잘한건 됐고 심한것만 찾아 해서 10시 도착해서 올라갔다
처음보는 내 집
감격!!
하지만 한시간 정도가 흐르고..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하자가 점점 나오고
끝난줄 알았던 부분이 뒤돌면 새로운게 발견되는 일이 계속
특히 베란다 샷시는 무슨 억한 심정이 있었나
양 사이드 아래 샷시, 문 고루고루 다 찍혀있다
난 줄눈 할 계획이 없었는데..
줄눈을 고민하게 한 거실 타일 부분.
줄눈 내용물이 부족해서 얼룩져 보인다
하하
왜 멀쩡한 줄눈을 파내고 따로 돈주고 새로 줄눈을 하는건가 싶었는데 , 애초에 기본이 멀쩡하지가 않다.
점점 표정은 굳어가고 체력은 딸렸다
괜히 사전점검을 돈주고 맡기는게 아니구나!!
벽지 도배? 안 잡는다 중대하자만 잡자 하고 들어갔는데 가구찍힘, 샷시 찍힌것만해도 벌써 몇십개가 나와...
아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현관문 대리석 깨진것
유투브에서 보고 간 하자내용
펜트리룸
걸래받이랑 바닥 사이 다 떠있음 ㅋㅋㅋㅋㅋ
실외기실 물이 뚝뚝
어?
벽이 보강을 한것 같은데도 물 먹어서 얼룩덜룩하다
초반에 발견했는데 이때부터 멘붕
반대편 벽은 얼어서 얼음꼈더라
아무리 실외기실이도 이렇게 지어놓는게 말이되는건가 싶었다. 이거 곰팡이파티 각인데...
탄성코트? 전혀 고려해보지 않았는데 이거보고
아 이런곳에 탄성코트 해야되는건가? 싶었는데
알아보니까 탄성코트는 벽이 젖은 상태에서 하면 안 되고, 결로가 엄청 심한곳은 탄성코트 해도 1,2년 내에 벗겨진다고..
이게 그 문제의 샷시
샷시먼져 만들고 문까지 끼우고 실외기실을 채운건지... 샷시 틀이고 문이고 할것 없이 죄다 찍혀있다.
중대하자만 찾아 하고 갔지만 심하게 멘붕이 왔다 .
문앞 메지는 다 부서지고 창틀은 다 찍혀있고 .. 실외기실은 물 뚝뚝 흐르다 못해 벽은 물 먹던가, 얼음 껴 있고.
거기다 나는 점심에 문에 돗자리같은거 껴 놓고 밥 먹고 올 생각이었는데 (1층 현관을 생각못함) 다시 들어오려면 누군가 사전점검하러 와서 들어갈때 따라 들어가야 한다고 하고 정신도 없어서 끼니도 걸렀다
심지어 커피도 차에 놓고 안 챙겼다 와 멘붕
5시간 넘는 시간동안 하자는 총 50개 찾았고 .. (벽지는 크게 오염, 찍힌 곳 단 한곳만 체크)
주방 서랍 반 밖에 못 열고, 강화마루 찍힘은 아예 보지도 못헀다.
사전점검 그냥 돈 주고 하자.
1.샷시 찍힘, 도배 찢어진건 누구나 찾을수 있지만 아트윌 줄눈 없는것, 세면대 실리콘 없는것 등은 요즘 유행일수도, 이 아파트의 전체 시공일수도 있는 걸 나는 모른다 -> 단톡방 확인하면 되는데 이게 하자인지 아닌지 모를 부분 확인하면서 시간 다 까먹는다
2. 애초에 있어야 하는 물건, 샷시에 손잡이가 원래 하나만 있는지, 양쪽 다 있는지 이걸 모르니 하자인데도 하자인걸 모르고 넘어감
3. 설마 화장실 난방이 안되겠어 ? 했는데 실제로 두개중 하나가 안되다는 세대가 몇 있더라. 업체 부르면 기계로 확인을 해주는데 나는 셀프로 했고, 기계도 준비 안했으니 당연히 확인 못함 ( 대여 가능하다는데 결국 이런곳에서 1,2만원씩 쓰느니 사전점검업체 쓰는게 낫겠다 싶다)
4. 혼자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혼자서는 정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리고 크로스체크를 해야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혼자서는 크로스체크는 커녕 집 한체 보기도 힘들다 ( 윗집 누수, 타일 깨짐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천장부터 벽 바닥 다 봐야 한다는걸 생각 못했다. 새집, 그것도 몇억씩 하는 아파트가 이렇게 될줄이야.. )
5.치수를 재야한다
나는 오늘의 집 3d 를 봐서 치수 따로 확인할게 있나? 싶었는데 치수는 무조건 재야한다고 한다
시공자의 능력에따라서 약간씩 오차가 생기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도면 믿으면 안 된다고.
그리고 도면에는 찬장 어디가 폭이 어떻고 깊이가 어떤지는 안 나온다 ㅠ
나는 밥솥장이랑 화장대 딱 두개 재고 나왔다가 나중에 단톡방 보고 멘붕왔다
치수.. 재야하는거였어?
가뜩이나 세대수도 적은 타입이라 입주후에나 치수 잴수 있을듯하다
그리고 정신없다보니 나오고 나면 바로 기억이 흐려지는데 이걸 대비해서, 그리고 나중에 하자 시시비비때문이라도 무조건 사진 많이 찍어놓고 동영상도 찍어놔야 하는데 난 이걸 못함...
하자 사진외에는 사진 10장도 안 찍었다 하..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갔는데 그냥 사람들이 왜 돈주고 업체를 쓰는지 뼈저리게 이해하고 나온 하루였다.
혼자서는 절대 무리
좀 꼼꼼한 사람 세명만 있어도 해볼만 할 것 같은데. 혼자서는 절대 무리
사전점검 tip
나오면 기억이 휘발되므로 하자접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애초에 리스트를 작성하는걸 추천하다
포스트잇에
번호+위치(거실,침실1등)+위치2(벽,샷시,바닥)+하자내용 을 적어서 사진 찍고
리스트에는 번호+하자내용만 적어두면
나중에 하자접수할때 편하다
근데 50개 등록해도 사진만 100장이라 1시간 금방 간다
결론 : 돈 주고 업체쓰고 나는 그 시간에 얼른 사진찍고 치수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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