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명란젓을 접한건 좋아하는 소설을 보고 난 직후였다. 소설 속 인물이 한바탕 싸움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명란젓 구이가 들어있는 도시락을 사서 공원 벤치에서 먹는 장면이 나온다. 다시 결코 맛있게 묘사된건 아니었지만 그 소설에 꽂힌 나는 명란젓을 먹어본적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바로 검색을 한다. 아, 알탕에 들어있는 알이네? 근데.. 가격이 비싸다. 그래? 그럼 파지 라는걸 사자 근데 그때 구입한건 파지 중에서도 아예 껍질이 제거된 순수한 알 상태의 제품. 상당한 양이었던거 같은데. 비린걸 극혐하는 내가 그걸 먹을수 있을리가. 결국 처음에 맛만 보고 고대로 버렸다. 그 이후로 명란젓을 쳐다도 안 봤는데 우연한 기회로 버터명란구이를 먹어보고 신세계를 맛 봤다. 그 이후로 마트에서 종종 사다먹는데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