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솥밥이란 음식에 엄청 관심이 많다.
대략 솥밥을 검색하면
1. 솥에 한 밥 위에 고기나 고명같은 재료를 이쁘게 올린다
2. 솥에 밥을 할때 명란이나 고기등을 처음부터 넣어서 같이 밥 짓는다
이렇게 두가지인것 같다.
물론 명란은 1번도 있고 2번도 있더라.
트위터에서 시금치솥밥 이라는 요리를 봐서 아, 이거 간단해서 나도 할수 있겠구나 싶었다.
트위터 레시피로는
다 된 밥에 버터와 소금 시금치만 넣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솥이 없었고, 맛소금만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시금치 씻기를 얕봤네 내가....
원래는 밑둥을 다 잘라내고 씻는데 이번에는 자르지 않고 시금치를 벌려서 흐르는 물에 행궜다. 요리하기 직전에 밑둥을 자르려고 했는데..
냄비밥은 자신이 없었고, 솥도 없고. 압력솥만 있어서 일주일치 냉동밥 만드는 김에 밥을 더 만들었다.
별 생각없이 대접에 밥을 푸고
시금치 밑둥을 자르는데 응 고운 모래가 있는거 같은데 ?
지금이라도 물에 행궈야 하나? 근데 그럼 시금치 더 차가워질텐데 밥 열기에 숨 안죽으면 나 쌩 시금치 먹는거야 ? 어떡하지 ?
차라리 냉동밥용 밥을 먼저 푸고 압력솥에 남은 밥이랑 시금치를 넣을것을 생각을 못했다.
하여튼 밥에 시금치 올리고 버터? 버터 맛있으니까 듬뿍. 맛소금? 몰라 우선 뿌리자
했는데... 우선 갈수록 시금치가 숨이 죽긴 하는데 트위터 에서 본 그 비주얼도 아니고... 뭔가 으슥으슥 씹히는데 이게 맛소금인지 모래인지 모르겠고... 버터 너무 많이 넣었고... 처음에는 쌩 시금치 같은데 시금치를 쌩으로 먹어도 되는건가 모르겠고...
결국 실패했다.
실패한 원인
1. 솥이 아닌 그릇 위에 밥+시금치를 얹으니 시금치 숨이 빨리 안 죽는다
2.애초에 시금치를 잘못 씻었어. 하던대로 밑둥 잘라냈어야 하는걸. 일부는 요리하느라고 똑같이 씻기 - 뜨거운 물에 데치기 - 차가운 물에 행구기 했는데 3번다 고운 흙이 나오더라.
무조건 밑둥 잘라내고 씻자
아, 시금치 넣고 된장국 끓여먹은건 최고였다. 강제로 흙 나오면 어떡하지 ? 하는 걱정을 사라지게 만드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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