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밥을 자주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이다.
하지만 어렸을적 엄마가 싸주던 정성어린 그런 김밥은 아니고 마트에서 김밥세트 - 대략 오천원 정도 하는 김밥 재료 패키지를 구매해놓고 주말에 가끔씩 만들어 먹는다.
마트에서 파는 이 김밥 세트는 김밥김, 단무지, 맛살, 햄 세트로 아주 간단하다.
계란은 생각나면 - 사실 거의 안 넣는다. 계란이 너무 많이 들기도 하고 손이 많이 간다
시금치, 오이- 전혀. 보통 토요일 오전에 싸서 토,일요일 동안 오며가며 먹는 일이 많기 때문에 혹시라도 상온에 둬서 쉴까봐 안 넣는다. 사실 핑계고 보통 집에 오이랑, 시금치 있는 경우가 어디있냐.
하지만 오이, 시금치를 넣으면 빨리 쉬는거면 사실이다.
이번에는 당근 샐러드 만들려고 사둔 당근이 있기에 넣어봤다.
사실 맛있고 푸짐한 김밥집 가면 당근이랑 우엉을 정말 많이 넣어주길래 바로 채썰어서 넣으면 되는건가? 싶었다.
당근을 어떻게 넣어야 하나. 우선 당근 한개를 채칼로 편썰어서 칼로 더 썰어 주었다.
그리고, 당근을 어떻게 넣어야 하나 유투브 검색.
이것 저것 몇개 보다가
본방으로는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편스토랑 클릭.
여기서 류수영 배우를 참 새롭게 보게 되었는데 설명도 잘하고, 사람 먹이는것도 좋아하고, 요리도 뚝딱뚝딱 하면 진짜 맛있게 나온다.
내가 궁굼하거나 먹고싶은 요리 검색했는데 편스토랑 이 나온다? 그럼 무조건 시청한다.
별거아닌팁인데 류수영 배우가 알려주면 정말 다 맛있더라.
어남선생 김밥 레시피 떴길래 당연히 클릭.
아, 어남선생은 당근을 생으로 넣는게 아니라 기름에 달달 볶고 그 당근기름을 다른 재료에도 이용하더라.
나도 좀 오버스러울 정도로 당근에 식용유를 넣어서 볶았는데, 다 볶고나니 기름이 하나도 없다. 동영상에서는 계란지단 부칠때도 사용할저도로 기름이 흥건히 나오던데. 대체 기름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거야.
어남선생의 김밥 맛있는 싸는 비법
1.당근에 기름을 많이 넣어서 볶고, 그 기름은 다른곳에도 이용한다
2.개별 재료에도 간을 해야한다. 개별 재료에 따로 간을 안 하면 특정재료만 맛이 튄다.
나는 단무지 맛이 강하니까, 밥에도 간을 하니까 라는 이유로 별도 다른 간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당근에도 소금간을 하고, 밥에는 참기름을 평소 넣는것보다 세배는 넣었다. 맛소금도 더 넣었다.
와.. 정말 맛있어.
평소 내가 해먹던것보다 훨씬 맛있다. 역시 어남선생 레시피 최고야.
당근 하나만 한게 후회될 정도였다. 막상 볶아서 넣다보니까 부족하다.
다음에는 두개 다 써야지.
그리고 당근 볶아서 넣기 + 간 더 하기 + 참기름 더 넣기 이게 바뀐거 전부인데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나?
참나
막상 김밥싸서 두줄 먹고 나니까 너무 피곤해서 반절씩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 버렸더니 너무 딱딱해졌다.
계란부침해서 냉동할 생각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잘게 썰어서 김밥 볶음밥으로 재탄생!
따로 간은 더 안하고 소금만 더 치고, 팬 일부분에다가 스크램블에그 만들어서 볶았다.
김밥에 넣은 단무지, 김치로 인해서 간이 싱겁지는 않고, 케찹 조금씩 뿌려 먹었다.
남은 김밥 소분하는 방법
김밥은 잘 쉬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먹는게 좋고, 굳이 얼려야 한다면 김밥 자체로 얼리기 보다는 계란물 묻혀서 김밥계란전으로 만들어서 얼리는게 모양 보존이 된다.
물론, 팬에 튀겨서 얼림 - 해동후 데움 이기 때문에 김밥 맛 ! 이라기 보다는 김밥으로 만든 음식 느낌이다.
하지만 한번에 거의 10줄은 소비할수 없는 자취생들은 김밥도 얼릴수밖에..
아, 하긴 혼자사는 사람이 김밥을 싸먹는게 더 드문 일이긴 하겠다.
하여튼, 남은 김밥을 얼려야 한다면 계란물 묻혀서 김밥계란전으로 만들어서 냉동하는게 좋다.
왜냐? 그냥 김밥을 얼리면 해동 후에 거의 풀어져서 흡사 볶음밥 비주얼이 되어 버리기 때문.
분명 김밥을 해동했는데 반 볶음밥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모양유지를 위해서라도 김밥계란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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